나에게 맞는 우선순위를 찾는 법 안녕하세요. 내 일을 만드는 뉴워커 내일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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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워커 내일☘️ 4년차 에디터, 편집디자이너, 작가 입니다. 이 일 저일 기웃거리다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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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보수는 많이 받을 수 있지만 공개할 수 없는 일’과 ‘포트폴리오로는 좋지만 매우 적은 보수를 받는 일’ 사이에서 어떤 걸 고르고 싶나요? 처음 일을 시작했든,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생깁니다. 이런 경험이 많아지면 결단을 내리기 전, 돈과 포트폴리오 외에 내가 충분히 고려할만한 요소가 있는지 살펴보는 눈이 생깁니다. 보다 나에게 맞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죠. 오늘은 그 주제를 인터뷰로, 뉴워커 여러분이 좀 더 입체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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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S - 돈과 포트폴리오 그리고 제 3의 요소들
- 중요한 건 타이밍!
- 밸런스를 잡고싶다면, 분야별 시즌을 파악할 것
-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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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들어오는 의뢰는 ‘보수는 많이 주지만 공개하면 안 되는 일’의 전형입니다. 물론 대필작가처럼 정체를 드러낼 수 없는 경우도 있고요. 단순히 보수만 놓고 생각한다면, ‘돈을 밝히는 사람만이 선택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은 현실적인 기반입니다. 단단한 토대가 마련되면 그 위에서 어떤 일이든 해낼 용기가 생길 수 있고,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기에 충분히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죠.
돈 때문이 아니더라도 포트폴리오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게 중요한 가치를 얻을 수 있을 때죠. 포트폴리오에는 쓸 수 없지만 내심 해보고 싶었던 유형의 일이라거나, 평소 관심을 가졌던 브랜드와 관련된 일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던 그 일은 아닐지라도, 먼저 그 공간에 발을 담그고 충분히 수익을 내면서 시각을 넓힌다면, 내 커리어에 직접적인 발판이 되진 않아도 장기적으로 좋은 한 수가 될 겁니다.
이렇게 일을 받게 되면 클라이언트와 나 사이에 연결지점이 생깁니다. 지금 당장은 내가 원하는 일,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없어도 이후에는 알 수 없는 거죠. 당장 포트폴리오는 남길 수 없더라도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면 고려해 볼만한 선택지라고 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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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포트폴리오에 목숨을 거는 타입인데도, 그럴 땐 들어갔어. 막내로라도 들어가서 일을 배우거나 할 수 있을 때. 덕분에 내 실력이 향상될 수 있고 새로운 업무 경험치도 쌓을 수 있지. 포트폴리오는 남지 않지만 경험을 남길 수 있어. 수입도 얻으면서.” 또 흥미롭지도 않고 경험도 얻기 힘들며 포트폴리오를 못 쌓더라도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기 싫은 것도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돈을 받을 수 있을 때죠. 보통 이럴 때는 먼저 금액제시를 하게 됩니다. “그 일이라면 저는 얼마 정도에 하고 있습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들어가는 거죠. 클라이언트가 받아들인다면, 그들은 원하는 사람과 일을 할 수 있고 나는 돈을 충분히 받을 수 있어 괜찮습니다. 덕분에 몸값도 올릴 수 있죠. 가시적인 결과물인 돈과 포트폴리오, 두 저울의 요소만 생각하지 말고 조금 더 넓게 생각해 보면 돈을 얻으면서도 충분히 내게 장기적으로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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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돈을 많이 주는 일을 받긴 어렵지. 학력이든 뭐든 증빙이 필요해. 말 그대로 0에서 시작을 할 땐 첫 일을 따기 힘들어. 그럼 이력을 쌓는 것부터 시작할 수 밖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수입은 적지만 앞으로 일을 받을 때 도움이 될 포트폴리오를 쌓게 됩니다. 이건 선택이라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수순이죠. 만약 운좋게 돈을 많이 주는 일이 들어오더라도, 포트폴리오가 되는 일은 버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인생은 융통성 없이 둘 중 하나만을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게임이 아니니 ‘둘 다'라는 선택지도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때에 맞게 선택하고 버텨야 할 땐 버텨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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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익과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쌓을 수 있는 일을 받는 게 가장 좋습니다. 쉽지 않지만 말이죠. 둘다 얻을 수 없다면 자신의 상황을 생각해 보는 게 먼저입니다. 실제로 이번해에 제게는 돈은 많이 주지만 포트폴리오로 공개 할 수 없는 일이 몇 건 들어왔습니다. 모두 거절했죠. 5년차가 된 제 입장에선 포트폴리오로 내 경력을 증빙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고 알려서 리브랜딩 하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해보고 싶던 일 경험도 돈을 많이 주는 일도 우선 순위가 아니었죠.
그러나 어느 누군가는 당장 돈이 없기에, 내 작업을 할 때 퀄리티도 잘 안나오고 조급해져서 작업에 몰입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그런 캐릭터라면 단단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돈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죠.
결국엔 꿈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당장의 우선순위를 따르되, 그 모든 일의 기반, 예를 들면 내 건강이나 심리적인 안정감을 고려해 밸런스를 맞춰야 합니다. 퇴사하고 내 일을 시작하면 온통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프리랜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내 상태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계속 일을 하다보면 결국 받는 일만 받게 되고, 돈은 벌리는데 슬프게도 우울해지기만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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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밸런스를 잡고싶다면, 분야별 시즌을 파악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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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래도 유일하게 잘했던 건 누군가의 일을 처리하면서도, 내가 만들고 싶었던 성과물들을 만들어냈던 거야. 1년에 하나씩 독립출판물을 낸다든가.”
레디는 그렇게 자신의 창작물을 만드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었지만, 아마 만들고 싶은 것만 만들었다면 그렇게 재미있진 않았을 거라고 말합니다. 해야만 해서 하는 일과 자신의 의지로 하고 싶은 일들을 동시에 했기 때문에 즐겁게 일할 수 있던 거죠.
하지만 누군가는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나의 일을 처리하고, 그 다음 업무를 받아서 진행하는 게 사람에 따라서는 훨씬 효율적일 수도 있죠. 문제는 일이 늘상 들어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결국 그 일이 나의 밥벌이가 되든, 하나의 직업이 되든 인정을 받기 시작할 무렵엔 동시에 여러 일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 일단 적당히 받아두고 병렬적으로 진행하거나, 일을 쌓아두고 하나씩 해치워야죠.
적절하게 일받기. 그건 어떻게 하는 걸까요? 처음 새로운 분야의 일을 시작할 땐 1년 정도는 좀 느긋하게 내가 어떻게 업무를 처리하는 게 편안한 사람인지, 어느 시기에 일이 많이 들어오고 어느 시기엔 개인작업을 하는 게 좋은지, 그 전반적인 맥락을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혹시나 해당 분야에 선배가 있다면 프로젝트가 많이 들어오는 시즌을 미리 파악해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1~2년 정도 대충 해보면서 파악해야 해.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는대로 있으면 안 돼. 정신차리고 해야지. 예를들어 강사는 11월이 극 성수기고 1~2월은 외부 프로젝트나 강의가 별로 없어. 나는 그걸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까 그때 VOD 펀딩을 했던 거야.”
이런 시즌을 이해하면 일을 많이 받을 때, 일을 적게 받을 때를 분명히 파악하고 일에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느 시즌에 일이 전혀 들어오지 않을 경우 이게 나의 문제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죠. 회고를 하고, 앞으로를 대비해서 내 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반드시 일의 비시즌을 파악해두는 게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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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하는 게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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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확장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돈 많이 받고 이름 알려지기 VS.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기획하고 실행한 레퍼런스 쌓기, 둘 중에 하나라면 어떤걸 선택하실 건가요?
“많은 분들이 자기 걸 하고 싶은 마음에 혼자 다 만들려고 하더라고. 지원받을 방향이 있는지 알아보지 않고, 제안이 들어와도 쳐내고.”
레디는 온전한 내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다는 이유로 외부에서 들어온 프로젝트 제안을 거절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본다고 합니다. 내가 혼자 한다고 돈을 더 벌 수 있거나, 더 홍보가 잘 된다거나, 더 공수가 덜 드는 게 아닌데도 말이죠. 뭐든지 다 혼자하기 좋은 세상이 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 선택은 내 다음 스텝을 밟는데 오히려 돌아가는 경로를 택하는 걸 수도 있다는 걸 유의해야 합니다.
“나도 어딘가 플랫폼에 들어가기 보다는 내 플랫폼을 만들고 거기서 온전히 구독층을 만들고 싶었어. 근데 해보니까 알겠는 게, 이건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아. 내가 유료 콘텐츠를 달랑 하나만 올릴 거면서 플랫폼을 여는 건 굉장히 비효율 적인 일이야. 근데 여러 개의 후속 콘텐츠를 올려서 채널을 키울 거라거나 자기한테 충분히 구독층이 이미 있다면 그땐 괜찮겠지.”
결국엔 사이즈의 문제입니다. 내가 아웃풋을 내기까지 충분한 홍보와 영업을 할 수 있고, 기획과 제작을 다 할 수 있다면 괜찮겠지만,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면 누군가의 지원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이겠죠. 혼자 하는 건 시간이 된다면 얼마든지 해 볼 수 있지만, 좋은 제안은 언제나 들어오지 않습니다. 고민이 된다면 한 번 발을 맞춰본 뒤, 나중에 혼자 해보고 싶었던 걸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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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상황에서 답을 찾을 수 있게 여러가지 케이스로 나눠 이야기를 풀어보았습니다. 도움이 좀 되셨나요? 사실 어떤 선택이든 다 경험치가 되는 만큼, 꼭 후회 없는 선택만 하는 게 현명하다고 보기도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애초에 그러기도 어렵고요. 그러니 무엇을 결정하든 내일이는 여러분을 지지합니다. 그럼 다다음 주 팁터뷰로 또 만나요👋👋
늘 더 좋은 팁을 드리기 위해 촉을 세우고 여러분의 질문과 피드백을 기다리는 내일이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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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들어오는 의뢰는 ‘보수는 많이 주지만 공개하면 안 되는 일’의 전형입니다. 물론 대필작가처럼 정체를 드러낼 수 없는 경우도 있고요. 단순히 보수만 놓고 생각한다면, ‘돈을 밝히는 사람만이 선택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은 현실적인 기반입니다. 단단한 토대가 마련되면 그 위에서 어떤 일이든 해낼 용기가 생길 수 있고,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기에 충분히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죠.
돈 때문이 아니더라도 포트폴리오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게 중요한 가치를 얻을 수 있을 때죠. 포트폴리오에는 쓸 수 없지만 내심 해보고 싶었던 유형의 일이라거나, 평소 관심을 가졌던 브랜드와 관련된 일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던 그 일은 아닐지라도, 먼저 그 공간에 발을 담그고 충분히 수익을 내면서 시각을 넓힌다면, 내 커리어에 직접적인 발판이 되진 않아도 장기적으로 좋은 한 수가 될 겁니다.
이렇게 일을 받게 되면 클라이언트와 나 사이에 연결지점이 생깁니다. 지금 당장은 내가 원하는 일,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없어도 이후에는 알 수 없는 거죠. 당장 포트폴리오는 남길 수 없더라도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면 고려해 볼만한 선택지라고 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난 포트폴리오에 목숨을 거는 타입인데도, 그럴 땐 들어갔어. 막내로라도 들어가서 일을 배우거나 할 수 있을 때. 덕분에 내 실력이 향상될 수 있고 새로운 업무 경험치도 쌓을 수 있지. 포트폴리오는 남지 않지만 경험을 남길 수 있어. 수입도 얻으면서.”
또 흥미롭지도 않고 경험도 얻기 힘들며 포트폴리오를 못 쌓더라도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기 싫은 것도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돈을 받을 수 있을 때죠. 보통 이럴 때는 먼저 금액제시를 하게 됩니다. “그 일이라면 저는 얼마 정도에 하고 있습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들어가는 거죠. 클라이언트가 받아들인다면, 그들은 원하는 사람과 일을 할 수 있고 나는 돈을 충분히 받을 수 있어 괜찮습니다. 덕분에 몸값도 올릴 수 있죠. 가시적인 결과물인 돈과 포트폴리오, 두 저울의 요소만 생각하지 말고 조금 더 넓게 생각해 보면 돈을 얻으면서도 충분히 내게 장기적으로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돈을 많이 주는 일을 받긴 어렵지. 학력이든 뭐든 증빙이 필요해. 말 그대로 0에서 시작을 할 땐 첫 일을 따기 힘들어. 그럼 이력을 쌓는 것부터 시작할 수 밖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수입은 적지만 앞으로 일을 받을 때 도움이 될 포트폴리오를 쌓게 됩니다. 이건 선택이라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수순이죠. 만약 운좋게 돈을 많이 주는 일이 들어오더라도, 포트폴리오가 되는 일은 버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인생은 융통성 없이 둘 중 하나만을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게임이 아니니 ‘둘 다'라는 선택지도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때에 맞게 선택하고 버텨야 할 땐 버텨야 합니다.
사실 수익과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쌓을 수 있는 일을 받는 게 가장 좋습니다. 쉽지 않지만 말이죠. 둘다 얻을 수 없다면 자신의 상황을 생각해 보는 게 먼저입니다. 실제로 이번해에 제게는 돈은 많이 주지만 포트폴리오로 공개 할 수 없는 일이 몇 건 들어왔습니다. 모두 거절했죠. 5년차가 된 제 입장에선 포트폴리오로 내 경력을 증빙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고 알려서 리브랜딩 하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해보고 싶던 일 경험도 돈을 많이 주는 일도 우선 순위가 아니었죠.
그러나 어느 누군가는 당장 돈이 없기에, 내 작업을 할 때 퀄리티도 잘 안나오고 조급해져서 작업에 몰입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그런 캐릭터라면 단단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돈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죠.
결국엔 꿈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당장의 우선순위를 따르되, 그 모든 일의 기반, 예를 들면 내 건강이나 심리적인 안정감을 고려해 밸런스를 맞춰야 합니다. 퇴사하고 내 일을 시작하면 온통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프리랜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내 상태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계속 일을 하다보면 결국 받는 일만 받게 되고, 돈은 벌리는데 슬프게도 우울해지기만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그래도 유일하게 잘했던 건 누군가의 일을 처리하면서도, 내가 만들고 싶었던 성과물들을 만들어냈던 거야. 1년에 하나씩 독립출판물을 낸다든가.”
레디는 그렇게 자신의 창작물을 만드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었지만, 아마 만들고 싶은 것만 만들었다면 그렇게 재미있진 않았을 거라고 말합니다. 해야만 해서 하는 일과 자신의 의지로 하고 싶은 일들을 동시에 했기 때문에 즐겁게 일할 수 있던 거죠.
하지만 누군가는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나의 일을 처리하고, 그 다음 업무를 받아서 진행하는 게 사람에 따라서는 훨씬 효율적일 수도 있죠. 문제는 일이 늘상 들어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결국 그 일이 나의 밥벌이가 되든, 하나의 직업이 되든 인정을 받기 시작할 무렵엔 동시에 여러 일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 일단 적당히 받아두고 병렬적으로 진행하거나, 일을 쌓아두고 하나씩 해치워야죠.
적절하게 일받기. 그건 어떻게 하는 걸까요? 처음 새로운 분야의 일을 시작할 땐 1년 정도는 좀 느긋하게 내가 어떻게 업무를 처리하는 게 편안한 사람인지, 어느 시기에 일이 많이 들어오고 어느 시기엔 개인작업을 하는 게 좋은지, 그 전반적인 맥락을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혹시나 해당 분야에 선배가 있다면 프로젝트가 많이 들어오는 시즌을 미리 파악해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1~2년 정도 대충 해보면서 파악해야 해.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는대로 있으면 안 돼. 정신차리고 해야지. 예를들어 강사는 11월이 극 성수기고 1~2월은 외부 프로젝트나 강의가 별로 없어. 나는 그걸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까 그때 VOD 펀딩을 했던 거야.”
이런 시즌을 이해하면 일을 많이 받을 때, 일을 적게 받을 때를 분명히 파악하고 일에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느 시즌에 일이 전혀 들어오지 않을 경우 이게 나의 문제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죠. 회고를 하고, 앞으로를 대비해서 내 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반드시 일의 비시즌을 파악해두는 게 좋습니다.
조금 더 확장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돈 많이 받고 이름 알려지기 VS.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기획하고 실행한 레퍼런스 쌓기, 둘 중에 하나라면 어떤걸 선택하실 건가요?
“많은 분들이 자기 걸 하고 싶은 마음에 혼자 다 만들려고 하더라고. 지원받을 방향이 있는지 알아보지 않고, 제안이 들어와도 쳐내고.”
레디는 온전한 내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다는 이유로 외부에서 들어온 프로젝트 제안을 거절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본다고 합니다. 내가 혼자 한다고 돈을 더 벌 수 있거나, 더 홍보가 잘 된다거나, 더 공수가 덜 드는 게 아닌데도 말이죠. 뭐든지 다 혼자하기 좋은 세상이 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 선택은 내 다음 스텝을 밟는데 오히려 돌아가는 경로를 택하는 걸 수도 있다는 걸 유의해야 합니다.
“나도 어딘가 플랫폼에 들어가기 보다는 내 플랫폼을 만들고 거기서 온전히 구독층을 만들고 싶었어. 근데 해보니까 알겠는 게, 이건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아. 내가 유료 콘텐츠를 달랑 하나만 올릴 거면서 플랫폼을 여는 건 굉장히 비효율 적인 일이야. 근데 여러 개의 후속 콘텐츠를 올려서 채널을 키울 거라거나 자기한테 충분히 구독층이 이미 있다면 그땐 괜찮겠지.”
결국엔 사이즈의 문제입니다. 내가 아웃풋을 내기까지 충분한 홍보와 영업을 할 수 있고, 기획과 제작을 다 할 수 있다면 괜찮겠지만,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면 누군가의 지원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이겠죠. 혼자 하는 건 시간이 된다면 얼마든지 해 볼 수 있지만, 좋은 제안은 언제나 들어오지 않습니다. 고민이 된다면 한 번 발을 맞춰본 뒤, 나중에 혼자 해보고 싶었던 걸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향입니다.
각자의 상황에서 답을 찾을 수 있게 여러가지 케이스로 나눠 이야기를 풀어보았습니다. 도움이 좀 되셨나요? 사실 어떤 선택이든 다 경험치가 되는 만큼, 꼭 후회 없는 선택만 하는 게 현명하다고 보기도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애초에 그러기도 어렵고요. 그러니 무엇을 결정하든 내일이는 여러분을 지지합니다. 그럼 다다음 주 팁터뷰로 또 만나요👋👋
내일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