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진: 어색하게 웃고 있는 신민주씨
안녕하세요. 저는 퍼스널 스토리텔러 신민주입니다. 퍼스널 브랜드 스토리 북을 만드는 일과 비스타에서의 인터뷰 업무 및 카피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하는 일이기 때문에 늘 보람을 느끼고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아직 사회 초년생이라 이것 저것 더 시도를 해 봐야겠지만 지금은 그저 하고 싶은 일들을 이대로 짜릿하게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Q. 퍼스널 스토리텔러라는 이름이 생소합니다.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퍼스널 스토리텔러는 당신의 브랜드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여 듣고,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냅니다. 그 책의 이름이 퍼스널 브랜드 스토리 북이고요.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드라마틱하든 소소하든, 개인이 자신을 브랜딩 해온 순간들을 독자에게 읽히기 좋게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이 이름이 생소한 건 비스타 김인숙 대표님이 지어주셨기 때문이죠. 원래 없는 말이예요. 제가 지금 25살인데 22살 때 처음으로 대표님을 봤거든요. 그 때부터의 제 활동이나 제가 가진 역량, 관심 이런 것들을 잘 파악하고 계셨기 때문에 이런 찰떡 같은 이름을 지어주신거 같아요. 제가 인터뷰를 곧 잘 하고 그 글을 정리해 내는 데 즐거움을 느꼈거든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누군가의 가치를 담아내고 그 사람의 살아온 과정에 대해서 정리하는 일들을 해 오기도 했고요. 제게 강점이 있는 일을 찾아내서 지금은 정말 기쁘고 이 일을 잘 해내야 겠다는 각오가 뿜뿜! 샘솟습니다.
Q. 비스타 콘텐츠 매니저로도 일하고 계시더라고요.
비스타에는 이미 다양한 클라이언트가 있잖아요. 저는 그게 언젠가의 꿈인 '카피라이터'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거 같더라고요. 저는 글을 쓰는 걸 좋아하지만, 아직까지는 어떤 결로 어떤 회사와 일을 하는게 좋을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여기서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추가적으로 비스타에 왔다갔다 하면서 좋은 강의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배우는 게 저한테는 큰 자극이 되거든요. 집이 멀어서 그런가 늘 그렇게 어딜 배우러 가는 게 여행 같더라고요. 얻어오는 것도 많고, 새롭게 보이는 것도 많고요. 그래서 비스타 콘텐츠 매니저로 일하겠냐는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좋았어요.
콘텐츠 매니저로서는 클라이언트인 프랜차이즈 치킨집인 <치킨플러스>에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SNS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어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애프터하우스>에서 인터뷰 질문을 짜고 있고요. 덧붙여서 지금 비스타 홈페이지에 올릴 인터뷰 작업을 앞으로 더 하게 될 거 같아요.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교구나 워크북 작업도 얼른 해보고 싶어요!
Q. 하는 일이 많아지시겠네요, 그런데 최근 책을 내셨다고 들었어요.
지난 7월에 책방연희에서 인스턴트 퍼블리싱 수업을 들었어요. 편집과정을 배우는 거였는데, 그걸 배우려니까 글감이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수업을 들은 분들과 실제로 기획회의를 하고, 글을 모으고, 책을 편집하고, 찍어내서, 독립책방에 입고를 시켰죠. 그렇게 나온 책이 <집:합>이예요. 저는 안에 있는 내용을 채우기도 했지만 책 제목을 짓고 메인 카피 작업에도 참여했답니다.
▲사진: 독립출판 서적 <집:합>, 안 비밀인데 책방연희, gaga77page, 스토리지 북앤필름 등에서 온라인으로도 구매하실 수 있다고...
이 책엔 제 고집을 집으로 형상화 해서 적었어요. 근데 그게 같이 일하는 편집자 분이나, 수업을 진행하시는 북노마드 대표님이 보셨을 때 좋았나봐요. 계속 책을 쓰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트렌드랑 맞으니 이 시기에만 쓸 수 있는 글을 쓰라고 하셨죠. 그래서 뜬금없이 편집을 배우러 갔다가 작가가 되어서 나왔어요. 전 작가는 절대로 될 수 없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용기를 많이 얻었던 거 같아요.
지금은 '관둠의 미학'을 얘기할 수 있는 책과 '프로 설렘꾼'인 제 썸 얘기를 모아 책으로 내려고 준비 중이에요. 불면증이 있어서 매일 밤에 한 두 꼭지씩 쓰고 있죠. 한 개만 쓰려고 했는데, 자꾸 '관둠'을 쓰다보니까 제가 끝낸 연애들도 생각나서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두 가지를 다 쓰고 있습니다. 헤헤.
Q. 그럼 비스타 멤버가 된 건 언제인가요?
저는 2015년 초 대학생일 때 교육강사로 뛰어다니다가 약간의 ‘현타’와 함께 무너져 내렸어요. 그 때 주변에서 저를 예쁘게 봐주신 한 선생님이 비스타 드림브랜딩 수업을 들어보는게 어떠냐고 추천해주셨죠. 덕분에 드림브랜딩 2기로 수업을 들었고, 몇 번의 방황 끝에 2018 년에는 28기로 다시 리브랜딩을 받았어요.
- 드림브랜딩은 시간이 지난 후, 필요성이 느껴질 때 ‘리브랜딩’을 받을 수 있다. 금액은 정가의 1/4
Q. 드림브랜딩 수업을 들으면 비스타 멤버가 되는 거군요. 소속감이 생겨서 좀 더 좋을 거 같아요.
맞아요, 비스타 멤버가 되면 일단 혼자 고군분터 하는 게 아니라 여럿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은게 정말 좋았어요. 사실은 프리랜서든 1인기업이든 밖에서바라봤을 때는 ‘저렇게 해서 먹고 살 수 있나?’하고 회의적인시선으로 많이 바라보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뿐인데, 더많은 용기가 필요한 느낌, 그리고 더 많이 외로운 느낌, 그런걸 혼자 이겨내는 건 너무 힘들거든요. 그런데 어딘가 기댈 곳이 있고,실제로 먹고 사는 사례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도움이 됩니다. 같이 모인것 만으로도 ‘야, 너도 할 수 있어’라고 응원 받는 기분이죠. 제 일에 대해서 궁금한 게 생기면 비슷한업종에서 일하시는 분께 단톡방에서 바로바로 물어볼 수도 있고요.
▲사진: (좌에서 우로) 외부 수업을 공유/ 채용 정보 공유/ 비스타 내부 클래스 공유
또 비스타 멤버가 모여 있는 단톡방에서는 여러가지 정보가 오가는데, 저는 특히 좋은 강의나 가볼 만한 북토크 공지를 들을 때 이 네트워크가 정말 좋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기본적으로 배우는 걸 좋아하는 분 들이 많아서 가면 종종 만나 뵙기도 하고요. 비스타 내에서 열리는 스터디나 클래스도 알고 신청할 수 있으니까, 저한테는 정말 요긴한(?), 같이 성장하기 딱 좋은 곳인 거 같아요.
제가 정말 오랫동안 블로그를 해 왔는데요, 예전에는 ‘내가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하면 아무 반응이 없었거든요. 근데 요즘엔 비스타 멤버들이 나서서 댓글에 화도 내 주시고 토닥토닥도 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공감수도 어느 정도 확보가 되고! 물론, 저도 가서 댓글도 달고 공감도 눌러드렸지만요. 블로그나 SNS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그 분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온라인으로나 오프라인으로도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참 좋았어요. 그냥 ‘지인’이 아니라 소소한 그 사람의 일상 얘기까지 듣고 또 반응할 수 있는 ‘친한 지인’이 생긴다는 거니까요.
Q. 확실히 비스타 멤버가 되면 동지가 생긴다는 느낌이 들겠어요. 그렇다면 두 번의 드림브랜딩을 들으면서 얻은 건 무엇이었나요?
드림브랜딩 수업을 해주시는 인숙쌤의 모습을 보면서 ‘프리랜서’로 산다는 게 그저 청춘의 철없는 욕심이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무엇이든 단순히 생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행해보면서 제 일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도요. 덕분에 저는 새로운 일에 주저하지 않고 몸통박치기를 할 수 있었고, 이제는 제가 살고 싶은 방식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실히 했다고 생각해요. 분명 언젠가 다시 변화하더라도 그 때는 그 때 나름대로 제가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도 생겼고요.
Q. 새로운 일에 주저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것들을 하셨고 그로 인해 뭘 알게 되셨나요?
▲사진: 22살의 신민주, 포곡고에서 기업가정신 교육 중
음... 저는 2기를 수강할 당시 대학생이었지만 그럼에도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싶었어요. 실제로 “알게 해주고 연결해준다”를 목표로 삼았던 때였거든요. 가르치는 게 즐거웠고요. 그런데 회사도 들어가 보고 프로젝트 팀도 만들어보고 아이들도 자주 만나면서 안거죠. 나는 뭘 가르쳐 줄만큼 많이 쌓여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연결에 좀 더 목적을 둔다면 꼭 ‘내 것’을 알려줄 필요는 없지만, 공교롭게도 저는 ‘나만의 경험’을 풀어주고 싶은 사람이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생각했죠. 나는 뭘 해야 나다운 사람이 되어 언젠가 다른 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그래서 기자를 꿈꿨고, 1년여 정도의 준비기간을 가졌는데... 글 쓰는 건 좋은데 취재하는 건 싫더라고요. 정확하고 빠른 글쓰기보다 같은 말도 다르게, 시간을 들여서 누군가의 심장을 조준하고 싶었달까. 글을 써서 표현하고 싶은 제 욕망은 그런 거였어요. 그걸 알게 되었을 때 리브랜딩을 했고, 기자는 정말 아니구나. 나는 작가, 카피라이터, 브랜드 마케터가 좋겠다는 생각까지 오게 됐어요.
Q. 당시에 들었던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과제 혹은 생각할 거리가 있다면...?
▲사진: 2015년 초 2기로 수업을 들을 때 '자기사랑연습'에서 그렸던 그림
2기로 들어와서 했을 때는 ‘자기사랑연습’ 미션 중에 하나로 자신의 마음을 그리는 게 있었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어렸을 적의 일로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겉은 웃고 있지만 안에서는 자신을 공격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그렸던 게 기억나요. 당시에 같이 수업을 들은 분들은 대학교 심리상담소를 한 번 찾아가보라고. 무료이면서도 막 허투루 하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용기를 얻어서 과거를 제대로 마주하고 좀 더 솔직한 제가 될 수 있었죠. 그 덕에 좀 더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사람이 되었다고 해도 될 만큼.
▲사진: 2018년 6월 28기에서 진행했던 '나의 이미지 진단하기'
28기에는 ‘나의 이미지 진단하기’라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당시 저를 포함해 8명이 저에 대한 진단지를 작성하는데 ‘색깔있는’이라는 단어를 모두가 체크해주셨더라고요. 그게 제가 앞으로 마음에 품고 갈고 닦아낼 강점인거죠. 어떤 것을 만들어내도 ‘민주답게’ 할 수 있다고, 제 등을 토닥여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 2-6기까지는 자기사랑연습이라는 미션이 매주 제공되었다. 당시에는 진로를 찾는 것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브랜딩’ 관점이 강화되어 자기사랑연습 대신 블로그에 콘텐츠를 표현하는 내용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진행되고 있다.
Q. 워크북이 있었나봐요, 혹시 채우다가 막막해졌던 적은 없었나요?
갓 졸업했거나 아직 대학에 다니시는 학생 분들은 ‘커넥팅 더 닷’을 할 때가 좀 막막한 거 같아요. 2기에 참여할 때 저는 22살이어서 멤버 중에 가장 어렸고, 아직 ‘사람’ 신민주보다 ‘학생’ 신민주로 경험한 게 더 많았기에 자기주도적으로 뭔가를 선택한 게 별로 없더라고요. ‘커넥팅 더 닷’으로 각각의 경험과 성과가 점이 되어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내가 좋아하는 일이 맞닿을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 점이 타인에 의한 선택이었을 가능성은 젊을 때 더 크고, 성과 역시 사회에 나갔을 때 더 객관적으로 얻을 수 있잖아요. 업무평가라든지 실적이라든지 그런 게 있으니까요. 덕분에 2기 때는 ‘나는 좀 더 경험을 열심히 해야 하는구나!’ 깨달았고, 그걸 ‘나답게’ 채우려 노력한 뒤 참여한 28기 때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래도 ‘글을 쓰자’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 커넥팅더닷 Connecting the dots은 드림브랜딩 과정 중 하나로, 자신이 지금껏 경험한 것들을 하나씩 떠올려 정리하는 과정을 뜻한다.
Q. 품을 많이 들이는 작업이었겠네요. 그만큼 많이 자신을 돌아볼 거 같고요. 수업이 끝나고 나서 자주 꺼내보셨나요?
많이 꺼내봤어요. 2기 때 쓴 워크북은 일단 대학교 시험 기간 때 공부하기 싫어서 괜히 자주 꺼내봤고(웃음). 제일 활용도가 높을 때는 자소서 쓸 때였어요. 다만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질감이 드는 거죠. 그 시점의 내가 다른 사람 같고. 예전에 어디 서포터즈 넣을 때는 분명 ‘자소서’를 썼는데, 왜 대학교 4학년쯤 어디 공채에 넣으려고 보니 이상하게 ‘자소설’을 쓰는 거 같은지… 그 때의 나와 내 마음 가짐이 달라졌으니까 과거의 경험으로는 현재의 저를 설명할 수가 없더라고요. 기자가 되려고 준비한 언론고시를 그만두면서 지금이 리브랜딩 적기라고 생각했어요. 이제야 제대로 현재의 저를 마주한 기분이 들어요.
Q. 민주님께 두번의 브랜딩은 확실히 큰 의미로 다가온 거 같네요.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비스타에서 수업을 들으면 좋을까요?
‘나’의 자리를 열심히 찾고 싶은 사람한테 좋을 거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고 느끼는 사람이요. 그러면 단순히 자기를 찾고 기록하는데서 만족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려고 어떻게든 노력할 거거든요. 저는 그런 분들이 비스타를 활용해서 분명히 자기의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를 위해서도 그게 맞았으면 좋겠고요.
Q. 민주님이 드림브랜딩을 다시 또 듣게 되는 날은 없겠죠?
아뇨, 저는 다시 드림브랜딩을 하게 되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그만큼 힘든 시기라는 거겠지만, 그래도 뭔가 다른 희망을 찾을 건덕지가 있으니까. 자기가 이전과 다른 경험을 많이 해서 새로운 사람이 된 거 같을 때 정체성을 새롭게 찾으러 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도 맡는 일에 깊이가 더해져서 좀 더 많은 경험을 쌓은 후에 또 더 큰 일을 해보고 싶을 때나, 아니면 아예 다른 가능성을 발견할 때 다시 찾을 거 같아요. 이미 전적이 있어서 그 날이 빨리 오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또 하게 되면 결코 슬프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비스타는 자주 찾으면 찾을수록 더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워지는 곳이었거든요!
10. 자주 사용하시는 개인 블로그나 SNS 등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블로그: https://blog.naver.com/ajahaja15
인스타그램 계정: shin.minju
페이스북 계정: Shinrange
제 계정은 여기까지 입니닷- 이웃맺기와 팔로우는 언제든 좋아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진: 어색하게 웃고 있는 신민주씨
안녕하세요. 저는 퍼스널 스토리텔러 신민주입니다. 퍼스널 브랜드 스토리 북을 만드는 일과 비스타에서의 인터뷰 업무 및 카피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하는 일이기 때문에 늘 보람을 느끼고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아직 사회 초년생이라 이것 저것 더 시도를 해 봐야겠지만 지금은 그저 하고 싶은 일들을 이대로 짜릿하게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Q. 퍼스널 스토리텔러라는 이름이 생소합니다.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퍼스널 스토리텔러는 당신의 브랜드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여 듣고,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냅니다. 그 책의 이름이 퍼스널 브랜드 스토리 북이고요.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드라마틱하든 소소하든, 개인이 자신을 브랜딩 해온 순간들을 독자에게 읽히기 좋게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이 이름이 생소한 건 비스타 김인숙 대표님이 지어주셨기 때문이죠. 원래 없는 말이예요. 제가 지금 25살인데 22살 때 처음으로 대표님을 봤거든요. 그 때부터의 제 활동이나 제가 가진 역량, 관심 이런 것들을 잘 파악하고 계셨기 때문에 이런 찰떡 같은 이름을 지어주신거 같아요. 제가 인터뷰를 곧 잘 하고 그 글을 정리해 내는 데 즐거움을 느꼈거든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누군가의 가치를 담아내고 그 사람의 살아온 과정에 대해서 정리하는 일들을 해 오기도 했고요. 제게 강점이 있는 일을 찾아내서 지금은 정말 기쁘고 이 일을 잘 해내야 겠다는 각오가 뿜뿜! 샘솟습니다.
Q. 비스타 콘텐츠 매니저로도 일하고 계시더라고요.
비스타에는 이미 다양한 클라이언트가 있잖아요. 저는 그게 언젠가의 꿈인 '카피라이터'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거 같더라고요. 저는 글을 쓰는 걸 좋아하지만, 아직까지는 어떤 결로 어떤 회사와 일을 하는게 좋을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여기서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추가적으로 비스타에 왔다갔다 하면서 좋은 강의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배우는 게 저한테는 큰 자극이 되거든요. 집이 멀어서 그런가 늘 그렇게 어딜 배우러 가는 게 여행 같더라고요. 얻어오는 것도 많고, 새롭게 보이는 것도 많고요. 그래서 비스타 콘텐츠 매니저로 일하겠냐는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좋았어요.
콘텐츠 매니저로서는 클라이언트인 프랜차이즈 치킨집인 <치킨플러스>에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SNS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어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애프터하우스>에서 인터뷰 질문을 짜고 있고요. 덧붙여서 지금 비스타 홈페이지에 올릴 인터뷰 작업을 앞으로 더 하게 될 거 같아요.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교구나 워크북 작업도 얼른 해보고 싶어요!
Q. 하는 일이 많아지시겠네요, 그런데 최근 책을 내셨다고 들었어요.
지난 7월에 책방연희에서 인스턴트 퍼블리싱 수업을 들었어요. 편집과정을 배우는 거였는데, 그걸 배우려니까 글감이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수업을 들은 분들과 실제로 기획회의를 하고, 글을 모으고, 책을 편집하고, 찍어내서, 독립책방에 입고를 시켰죠. 그렇게 나온 책이 <집:합>이예요. 저는 안에 있는 내용을 채우기도 했지만 책 제목을 짓고 메인 카피 작업에도 참여했답니다.
▲사진: 독립출판 서적 <집:합>,
안비밀인데 책방연희, gaga77page, 스토리지 북앤필름 등에서 온라인으로도 구매하실 수 있다고...이 책엔 제 고집을 집으로 형상화 해서 적었어요. 근데 그게 같이 일하는 편집자 분이나, 수업을 진행하시는 북노마드 대표님이 보셨을 때 좋았나봐요. 계속 책을 쓰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트렌드랑 맞으니 이 시기에만 쓸 수 있는 글을 쓰라고 하셨죠. 그래서 뜬금없이 편집을 배우러 갔다가 작가가 되어서 나왔어요. 전 작가는 절대로 될 수 없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용기를 많이 얻었던 거 같아요.
지금은 '관둠의 미학'을 얘기할 수 있는 책과 '프로 설렘꾼'인 제 썸 얘기를 모아 책으로 내려고 준비 중이에요. 불면증이 있어서 매일 밤에 한 두 꼭지씩 쓰고 있죠. 한 개만 쓰려고 했는데, 자꾸 '관둠'을 쓰다보니까 제가 끝낸 연애들도 생각나서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두 가지를 다 쓰고 있습니다. 헤헤.
Q. 그럼 비스타 멤버가 된 건 언제인가요?
저는 2015년 초 대학생일 때 교육강사로 뛰어다니다가 약간의 ‘현타’와 함께 무너져 내렸어요. 그 때 주변에서 저를 예쁘게 봐주신 한 선생님이 비스타 드림브랜딩 수업을 들어보는게 어떠냐고 추천해주셨죠. 덕분에 드림브랜딩 2기로 수업을 들었고, 몇 번의 방황 끝에 2018 년에는 28기로 다시 리브랜딩을 받았어요.
Q. 드림브랜딩 수업을 들으면 비스타 멤버가 되는 거군요. 소속감이 생겨서 좀 더 좋을 거 같아요.
맞아요, 비스타 멤버가 되면 일단 혼자 고군분터 하는 게 아니라 여럿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은게 정말 좋았어요. 사실은 프리랜서든 1인기업이든 밖에서바라봤을 때는 ‘저렇게 해서 먹고 살 수 있나?’하고 회의적인시선으로 많이 바라보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뿐인데, 더많은 용기가 필요한 느낌, 그리고 더 많이 외로운 느낌, 그런걸 혼자 이겨내는 건 너무 힘들거든요. 그런데 어딘가 기댈 곳이 있고,실제로 먹고 사는 사례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도움이 됩니다. 같이 모인것 만으로도 ‘야, 너도 할 수 있어’라고 응원 받는 기분이죠. 제 일에 대해서 궁금한 게 생기면 비슷한업종에서 일하시는 분께 단톡방에서 바로바로 물어볼 수도 있고요.
▲사진: (좌에서 우로) 외부 수업을 공유/ 채용 정보 공유/ 비스타 내부 클래스 공유
또 비스타 멤버가 모여 있는 단톡방에서는 여러가지 정보가 오가는데, 저는 특히 좋은 강의나 가볼 만한 북토크 공지를 들을 때 이 네트워크가 정말 좋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기본적으로 배우는 걸 좋아하는 분 들이 많아서 가면 종종 만나 뵙기도 하고요. 비스타 내에서 열리는 스터디나 클래스도 알고 신청할 수 있으니까, 저한테는 정말 요긴한(?), 같이 성장하기 딱 좋은 곳인 거 같아요.
제가 정말 오랫동안 블로그를 해 왔는데요, 예전에는 ‘내가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하면 아무 반응이 없었거든요. 근데 요즘엔 비스타 멤버들이 나서서 댓글에 화도 내 주시고 토닥토닥도 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공감수도 어느 정도 확보가 되고! 물론, 저도 가서 댓글도 달고 공감도 눌러드렸지만요. 블로그나 SNS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그 분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온라인으로나 오프라인으로도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참 좋았어요. 그냥 ‘지인’이 아니라 소소한 그 사람의 일상 얘기까지 듣고 또 반응할 수 있는 ‘친한 지인’이 생긴다는 거니까요.
Q. 확실히 비스타 멤버가 되면 동지가 생긴다는 느낌이 들겠어요. 그렇다면 두 번의 드림브랜딩을 들으면서 얻은 건 무엇이었나요?
드림브랜딩 수업을 해주시는 인숙쌤의 모습을 보면서 ‘프리랜서’로 산다는 게 그저 청춘의 철없는 욕심이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무엇이든 단순히 생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행해보면서 제 일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도요. 덕분에 저는 새로운 일에 주저하지 않고 몸통박치기를 할 수 있었고, 이제는 제가 살고 싶은 방식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실히 했다고 생각해요. 분명 언젠가 다시 변화하더라도 그 때는 그 때 나름대로 제가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도 생겼고요.
Q. 새로운 일에 주저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것들을 하셨고 그로 인해 뭘 알게 되셨나요?
▲사진: 22살의 신민주, 포곡고에서 기업가정신 교육 중
음... 저는 2기를 수강할 당시 대학생이었지만 그럼에도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싶었어요. 실제로 “알게 해주고 연결해준다”를 목표로 삼았던 때였거든요. 가르치는 게 즐거웠고요. 그런데 회사도 들어가 보고 프로젝트 팀도 만들어보고 아이들도 자주 만나면서 안거죠. 나는 뭘 가르쳐 줄만큼 많이 쌓여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연결에 좀 더 목적을 둔다면 꼭 ‘내 것’을 알려줄 필요는 없지만, 공교롭게도 저는 ‘나만의 경험’을 풀어주고 싶은 사람이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생각했죠. 나는 뭘 해야 나다운 사람이 되어 언젠가 다른 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그래서 기자를 꿈꿨고, 1년여 정도의 준비기간을 가졌는데... 글 쓰는 건 좋은데 취재하는 건 싫더라고요. 정확하고 빠른 글쓰기보다 같은 말도 다르게, 시간을 들여서 누군가의 심장을 조준하고 싶었달까. 글을 써서 표현하고 싶은 제 욕망은 그런 거였어요. 그걸 알게 되었을 때 리브랜딩을 했고, 기자는 정말 아니구나. 나는 작가, 카피라이터, 브랜드 마케터가 좋겠다는 생각까지 오게 됐어요.
Q. 당시에 들었던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과제 혹은 생각할 거리가 있다면...?
▲사진: 2015년 초 2기로 수업을 들을 때 '자기사랑연습'에서 그렸던 그림
2기로 들어와서 했을 때는 ‘자기사랑연습’ 미션 중에 하나로 자신의 마음을 그리는 게 있었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어렸을 적의 일로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겉은 웃고 있지만 안에서는 자신을 공격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그렸던 게 기억나요. 당시에 같이 수업을 들은 분들은 대학교 심리상담소를 한 번 찾아가보라고. 무료이면서도 막 허투루 하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용기를 얻어서 과거를 제대로 마주하고 좀 더 솔직한 제가 될 수 있었죠. 그 덕에 좀 더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사람이 되었다고 해도 될 만큼.
▲사진: 2018년 6월 28기에서 진행했던 '나의 이미지 진단하기'
28기에는 ‘나의 이미지 진단하기’라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당시 저를 포함해 8명이 저에 대한 진단지를 작성하는데 ‘색깔있는’이라는 단어를 모두가 체크해주셨더라고요. 그게 제가 앞으로 마음에 품고 갈고 닦아낼 강점인거죠. 어떤 것을 만들어내도 ‘민주답게’ 할 수 있다고, 제 등을 토닥여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Q. 워크북이 있었나봐요, 혹시 채우다가 막막해졌던 적은 없었나요?
갓 졸업했거나 아직 대학에 다니시는 학생 분들은 ‘커넥팅 더 닷’을 할 때가 좀 막막한 거 같아요. 2기에 참여할 때 저는 22살이어서 멤버 중에 가장 어렸고, 아직 ‘사람’ 신민주보다 ‘학생’ 신민주로 경험한 게 더 많았기에 자기주도적으로 뭔가를 선택한 게 별로 없더라고요. ‘커넥팅 더 닷’으로 각각의 경험과 성과가 점이 되어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내가 좋아하는 일이 맞닿을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 점이 타인에 의한 선택이었을 가능성은 젊을 때 더 크고, 성과 역시 사회에 나갔을 때 더 객관적으로 얻을 수 있잖아요. 업무평가라든지 실적이라든지 그런 게 있으니까요. 덕분에 2기 때는 ‘나는 좀 더 경험을 열심히 해야 하는구나!’ 깨달았고, 그걸 ‘나답게’ 채우려 노력한 뒤 참여한 28기 때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래도 ‘글을 쓰자’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Q. 품을 많이 들이는 작업이었겠네요. 그만큼 많이 자신을 돌아볼 거 같고요. 수업이 끝나고 나서 자주 꺼내보셨나요?
많이 꺼내봤어요. 2기 때 쓴 워크북은 일단 대학교 시험 기간 때 공부하기 싫어서 괜히 자주 꺼내봤고(웃음). 제일 활용도가 높을 때는 자소서 쓸 때였어요. 다만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질감이 드는 거죠. 그 시점의 내가 다른 사람 같고. 예전에 어디 서포터즈 넣을 때는 분명 ‘자소서’를 썼는데, 왜 대학교 4학년쯤 어디 공채에 넣으려고 보니 이상하게 ‘자소설’을 쓰는 거 같은지… 그 때의 나와 내 마음 가짐이 달라졌으니까 과거의 경험으로는 현재의 저를 설명할 수가 없더라고요. 기자가 되려고 준비한 언론고시를 그만두면서 지금이 리브랜딩 적기라고 생각했어요. 이제야 제대로 현재의 저를 마주한 기분이 들어요.
Q. 민주님께 두번의 브랜딩은 확실히 큰 의미로 다가온 거 같네요.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비스타에서 수업을 들으면 좋을까요?
‘나’의 자리를 열심히 찾고 싶은 사람한테 좋을 거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고 느끼는 사람이요. 그러면 단순히 자기를 찾고 기록하는데서 만족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려고 어떻게든 노력할 거거든요. 저는 그런 분들이 비스타를 활용해서 분명히 자기의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를 위해서도 그게 맞았으면 좋겠고요.
Q. 민주님이 드림브랜딩을 다시 또 듣게 되는 날은 없겠죠?
아뇨, 저는 다시 드림브랜딩을 하게 되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그만큼 힘든 시기라는 거겠지만, 그래도 뭔가 다른 희망을 찾을 건덕지가 있으니까. 자기가 이전과 다른 경험을 많이 해서 새로운 사람이 된 거 같을 때 정체성을 새롭게 찾으러 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도 맡는 일에 깊이가 더해져서 좀 더 많은 경험을 쌓은 후에 또 더 큰 일을 해보고 싶을 때나, 아니면 아예 다른 가능성을 발견할 때 다시 찾을 거 같아요. 이미 전적이 있어서 그 날이 빨리 오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또 하게 되면 결코 슬프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비스타는 자주 찾으면 찾을수록 더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워지는 곳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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